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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수동은 소규모 건물군으로 밀집된 기존 마을에서부터 재개발로 인한 아파트블럭으로 변모해 가는 과정속에 있다. 기존도시에 주거 환경개선을 도모키 위한 재개발 방식은 한편으로 오랫동안 쌓여진 마을 사람들의 마음속에 남아있는 축적된 마을 모습의 기억을 지워버리는 지우개와 같은 존재이기도 하다. 건물이 중심이 아닌, 사람이 중심인 마을이 되기 위해서는 사람들이 살아가며 쌓아놓았던 생활의 때가 마을 속에 녹아있고, 그 속에서 마을 사람간의 관계가 맺어질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이 중요할 것이다. 기존 것을 소중히 생각하고, 새로운 것을 받아들이는 모습 속에 마을 주민이 함께 하는 진정한 우리의 마을이 될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 신수동 동청사는 새로운 비젼을 제시하는 새로운 건물로서의 가치뿐 아니라, 작지만 소중한 모습들이 남아있는 기존 정감어린 마을의 모습과 함께 어울어질 수 있는, 그래서 주변이 모두 재개발되더라도 우리의 신수동의 정감있는 모습이 흔적으로써 만이라도 남아 있기를 기대한다.